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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이야기

이천 골프 라운드 후 막국수에 숯불고기까지, 평원막국수에서 여름 골프 마무리하는 법

by 골프엔맛집 202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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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라운딩은 언제나 전쟁이다.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18홀을 돌고 나오니 등줄기는 흠뻑 젖어 있었고, 입안은 바싹 말라 있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잠깐 샤워를 마친 뒤 동반자 형님이 핸드폰 지도를 켜면서 말했다. "더운 날엔 여기가 답이야." 차로 10분쯤 달려 이천 부발읍 경충대로 1901, 평원막국수 앞에 내렸다. 야외에 손님들이 바글바글하고 주차장은 빼곡한데, 이 광경 하나만으로도 이미 믿음이 갔다. 이천에서 막국수 맛집을 검색하면 반드시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이 집, 직접 와보니 소문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천 부발읍에서 이 집을 모르면 골퍼가 아니다

사우스스프링스CC, 솔모로CC, 더반골프클럽 등 이천 일대 골프장 여러 곳이 부발읍 경충대로를 끼고 있다. 그 도로 위에 떡하니 자리 잡은 평원막국수는 이천 골퍼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라운딩 마무리 코스로 자리 잡은 집이다. 여름 성수기에는 식당 앞 도로까지 차가 늘어선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날도 점심 피크타임에 가까운 시간이라 회전이 빠른 편이었음에도 잠깐 기다렸다.

외관은 수수한 벽돌 건물이고, 간판은 눈에 확 들어올 만큼 단순하다. 입구에 크게 붙은 메뉴판을 보고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을 거의 결정하게 된다. 내부는 일반 테이블과 단체석이 고루 배치되어 있어 골프 모임 뒤 여럿이 몰려와도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뒷편 전용 주차장도 넓어서 골프백을 가득 실은 SUV들이 여러 대 서 있어도 여유가 있었다.

막국수에 숯불고기가 기본 세트, 메뉴 고르기

메뉴판을 보면 고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택이 단순해진다.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에 숯불고기가 기본 세트로 구성되어 가격은 11,000원, 회막국수 세트가 13,000원이다. 사이드로 메밀만두 6,000원, 메밀전병 2줄에 6,000원. 겨울에는 장칼국수와 갈비탕 같은 계절 메뉴도 있다고 하지만, 이 집의 정체성은 역시 여름철 막국수와 숯불고기의 조합에 있다.

일행 셋이서 비빔막국수 둘, 물막국수 하나에 메밀전병 한 접시를 추가했다. 라운딩 후라 배가 많이 고팠지만 막국수 특성상 과식 걱정 없이 시원하게 한 그릇 비울 수 있겠다 싶었다. 옆 테이블을 보니 이미 고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숯불 냄새가 솔솔 퍼지는 것만으로도 라운딩의 피로가 조금씩 풀리는 기분이었다.

물막국수의 시원함, 숯불고기의 불향, 그 완벽한 조합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빨랐다. 먼저 작은 화로에 담긴 숯불고기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불꽃 없이 숯만 남아 은은하게 익어가는 고기. 두껍지 않게 썰린 돼지고기가 숯불 위에서 자글자글 익는 소리가 여름 오후의 배경음악처럼 들렸다. 직접 굽는 방식이라 불향이 제대로 배고, 적당히 달달한 양념이 살짝 타들어 가면서 내는 향이 막국수 한 그릇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줬다.

곧이어 막국수가 등장했다. 물막국수는 차갑고 맑은 육수에 메밀면이 단정하게 담겨 있었다. 한 입 빨아들이니 쫄깃하면서도 툭툭 끊기는 메밀 특유의 식감이 살아 있었다.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면서 살짝 감칠맛이 도는 담백한 맛. 여름 라운딩 후 찬 육수 한 모금이 주는 그 쾌감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가 어렵다. 비빔막국수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고르게 버무려져 있었고, 동반자는 국물 없이도 이 집 비빔이 최고라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숯불고기 한 점을 막국수 위에 얹어 같이 먹으면 그게 진짜 이 집의 공식이다. 불향 배인 고기와 시원한 메밀면의 조합이 어색할 것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서로가 서로의 맛을 살려주는 궁합이었다. 메밀전병은 얇게 구워 부드럽고, 소가 담백해서 막국수 사이사이 입가심으로 집어 먹기 딱 좋았다. 18홀의 땀값을 제대로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이천 여름 라운딩의 완성,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 집은 계절에 따라 체감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름 라운딩 후에 방문하는 것이 최적의 타이밍임을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운동으로 달아오른 몸에 차가운 메밀육수가 들어가는 그 순간, 이 집이 왜 이천 여름 골프의 마무리 성지인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방문 팁을 몇 가지 정리하자면 이렇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로, 다른 맛집들보다 늦게 닫기 때문에 오후 늦은 라운딩 후에도 들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주차는 뒤편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고, 피크타임에도 회전율이 빨라서 웨이팅 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다. 포장도 가능하고 지역화폐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천시 소재 골프장 어느 곳에서 라운딩을 마쳤든, 경충대로를 타고 나오면서 들르기에 동선도 편하다.

단체 골프 모임 뒤 여럿이 함께 와도 수용 가능한 규모이니, 다음 이천 원정 라운딩 날 점심 또는 저녁 코스로 미리 동선에 넣어두시길 권한다. 스코어가 어떻게 나왔든 이 집 막국수 한 그릇 앞에서는 다들 웃게 되어 있다.


 

매장 정보

  • 상호: 평원막국수
  • 위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경충대로 1901
  • 대표 메뉴: 비빔/물막국수+숯불고기 세트 11,000원 / 회막국수 세트 13,000원 / 메밀만두 6,000원 / 메밀전병 6,000원
  •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 전화: 031-638-7549
  • 특징: 주차 가능(전용 주차장), 포장 가능, 지역화폐 사용 가능
  • 인근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 솔모로CC, 더반골프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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